성분 가이드

조단백 26%, 진짜 26%일까?

보호자님, 봉투에 "조단백 26%"라고 적혀 있으면 딱 26%라고 생각하셨죠? 사실 이 숫자는 "적어도 26%"라는 뜻이에요. 봉투 뒤 숫자 표 읽는 법, 3분이면 충분해요.

사료 봉투 뒤에는 숫자가 적힌 작은 표가 있어요. 단백질, 지방, 섬유, 회분, 수분 다섯 줄이에요. 오늘은 이 표를 쉽게 읽는 법을 알려 드릴게요.

숫자 뒤에 '이상', '이하'가 숨어 있어요

'조단백'은 단백질, '조지방'은 지방이라는 뜻이에요. 앞에 붙은 '조'는 "대략 잰 값"이라는 뜻이라 신경 쓰지 않아도 돼요.

그런데 이 숫자들은 딱 맞는 값이 아니에요. 시험에서 "80점 이상이면 합격"이라고 하는 것과 비슷해요.

  • 단백질·지방: "이만큼은 꼭 넣었어요" 하는 최소 숫자예요
  • 섬유·회분·수분: "이보다 많이 넣지 않았어요" 하는 최대 숫자예요

그래서 "조단백 26%"는 "적어도 26%는 들었어요"라는 뜻이에요. 실제로는 그보다 많을 수 있어요.

봉투 숫자는 '딱 그만큼'이 아니라 '적어도', '많아도'로 읽어요.

수분이 많으면 숫자가 작아 보여요

표의 숫자는 사료에 수분이 든 그대로 잰 값이에요. 그래서 수분이 많은 사료일수록 단백질 숫자가 작게 나와요.

말린 오징어를 떠올려 보세요. 물에 불리면 무게는 늘지만 오징어 양은 그대로잖아요. 사료도 수분이 많으면 단백질이 적어 보일 뿐이에요.

그래서 캔 사료(수분 많음)와 알갱이 사료(수분 적음)를 비교할 땐, 수분을 뺀 숫자로 바꿔서 봐야 공평해요. 이걸 '건물 기준'이라고 해요.

알갱이 사료끼리는 수분이 10~14% 정도로 비슷해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. 예를 들어 이 사료는 봉투에 단백질 44%, 수분 14%라고 적혀 있어요.

수분을 빼고 다시 계산하면 단백질은 약 51.2%가 돼요.

캔 사료와 비교할 땐 수분을 꼭 기억하세요.

단백질이 같으면 같은 사료일까요?

봉투에 단백질이 똑같이 28%라고 적힌 두 사료를 나란히 놨어요.

단백질만 보면 쌍둥이 같아요. 그런데 다른 줄을 보면 달라요.

  • 로얄캐닌 독 미니 라이트 웨이트 케어: 지방 9%, 섬유 9.2%
  • 뉴트리나 건강백서 말티즈: 지방 18%, 섬유 5%

단백질은 같은데 지방은 두 배나 차이 나요. 로얄캐닌 쪽은 살 빼는 아이를 위해 지방을 줄이고 섬유를 늘린 사료거든요.

*숫자는 각 사료 상세 화면의 성분표 기준이에요.

그래서 한 줄만 보면 전혀 다른 사료를 같은 사료로 착각할 수 있어요.

다섯 줄을 다 봐야 그 사료가 어떤 사료인지 보여요.

✅ 이것만 기억하세요

  1. 단백질·지방 숫자는 '적어도': 실제로는 더 많을 수 있어요
  2. 캔 사료와 비교할 땐 수분 생각하기: 수분이 많으면 숫자가 작아 보여요
  3. 다섯 줄 다 보기: 단백질이 같아도 지방이 다르면 다른 사료예요

사료 상세 화면에 다섯 줄이 다 정리돼 있어요. 지금 먹는 사료의 지방 숫자부터 한 번 찾아보세요.

다음 편은 '봉투에 없는 숫자, 탄수화물'이에요. 다섯 줄만 있으면 탄수화물도 직접 알아낼 수 있어요.

봉투 숫자는 '딱 그만큼'이 아니라 '적어도'라고 읽으세요.